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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2016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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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AFA 프로젝트
선정작 지중해의 블루
감독 사라 프란시스
국가 레바논
감독소개 사라 프란시스는 베이루트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영화인이다. 2005년 한국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코펜하겐의 CPH:LAB 랩 등 다수의 국제 워크숍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06년부터는 여러 제작사에서 프리랜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가 연출하고 제작한 첫 장편 다큐멘터리 <9월의 새들>(2013)은 30여개의 영화제와 미술관에서 상영되었으며, 한국 DMZ국제다큐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대상, 더블린국제영화제, 실크로드영화제 다큐멘터리 대상 등 5개의 상을 수상했다.
시놉시스
베이루트의 19살 소녀 하나네는 자신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 가족들 틈에서 괴로워한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일면식 하나 없던 소년 알리의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떠난다. 둘은 해변에 버려진 한 호화 저택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그 부지에 놓인 작은 판잣집에서 살기 시작한다. 하나네와 알리는 소소한 일거리를 하고, 속임수로 뜯어낸 뜨내기 운전자들의 푼돈으로 생존해 나간다. 하나네는 어느 날 청소를 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으로 그 거대한 저택에 들어간다. 양동이 안에 담긴 물이 붉다. 곧이어 옥상의 저수 탱크에서 시체를 발견한다. 충격에 휩싸인 하나네는 수조 바로 아래층, 습기가 차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있는 천장 바로 아래에 놓인 카펫에 눕는다. 하나네와 시체 사이에 있는 것이라곤 천장뿐이다. 둘은 혼란스럽기도 하고 앞날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한다. 며칠이 지났다. 다른 소년들과 인터넷 카페에서 매일 밤을 지새우는 알리 때문에 하나네는 외롭다. 그녀는 매일 매일 꽃이나 양초를 들고 저택을 찾는다. 그리고는 카펫 위에 꽃과 양초를 놓는다. 이 가상의 성소에서 그녀와 그녀의 ‘분신’ 사이에는 무언의 관계가 생겨나기 시작하고, 그녀의 삶과 알리와의 관계는 점점 무너져 내린다. 어느 날, 하나네는 자신과 시체에 자유를 주기로 결심한다.
기획의도
레바논에서 성년이 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찾으려고 애쓰는 두 젊은이의 성장기를 탐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죽은 신체’라는 이미지는 종종 우리 사회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 감춰져 있고, 중동 지역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나는 (스스로 일깨워 가고 있는) 하나네의 신체와 생명이 없는 익명의 또 다른 신체 간의 친밀한 (대체로 허상에 불과한) 조우를 통해, 유기적이고 은밀하면서도, 사회적이고 인류학적이며, 어찌 보면 종교적이기까지 한 측면에서, (죽음과 반대선상에 놓인) 하나네의 삶에 대해 존재론적인 탐색을 해보려 한다. <지중해의 블루>는 오늘날의 베이루트와 공명하는 이야기로, 현실적이면서도 내밀하게, 동시에 시적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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