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5 다큐멘터리제작지원 AND펀드 상영작

Project 길모퉁이의 가게
분류 영산펀드
선정작 길모퉁이의 가게
감독 이숙경
국가 한국
감독소개 1964년 서울 출생. 한국영화아카데미 23기. 고려대학교 독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온라인 여성커뮤니티 ‘줌마네’의 대표. 영화감독 이숙경은 마흔 이후 영화를 시작하면서 ‘방송하는 여성학자’의 삶을 내려놓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시간으로 걸어 들어갔다. 첫 장편 〈어떤 개인 날〉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되어 넷팩상을 수상했다. 3명의 청소녀를 담아낸 <간지들의 하루> 이후,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세 번째 영화 <길모퉁이의 가게>를 준비 중이다.
 
시놉시스
홍키는 파주 문산읍 끄트머리에 있는 버스 종점 근처에 산다. 첫차를 타고 홍대역 까지 와서 마을버스를 타고 일터에 도착한 홍키가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그릇 정리와 재료 준비를 시작한다. 씩씩이는 매달 10여명 월급을 맞춰야 하고, 주문 양이 줄어들고 생각지도 않은 지출이 생기면 혼자 해결하느라 급급하다. 조리하는 쫑이 손등에 문신을 하겠다는 것도 걱정이다. 구석에 놓인 작은 책상에 앉아 회계장부를 보고, 돈 나올 구멍을 찾느라 골몰해 있는 씩씩이는 사실, 너무 과로해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태다. 쫑은 최근 타투샵에서 손등 문신을 했다. 쨈은 생애 첫 직장인 소풍가는 고양이에서 권고사직을 당했고, 퇴직 후 한 달 내내 술만 마시며 지냈다. 푸첩은 아버지의 이사결정에 경북 영주로 떠나게 된 상황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홍키는 얼른 자립해서 작은 가게를 차리고 싶다. 이전에 했던 알바보다는 소고의 일이 훨씬 좋다. 그런데 얼마 전 쨈이 잘리는 모습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청년 사장 씩씩이는 어느 봄날, 가게 앞에 서서 혼잣말을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씩씩이와 9인의 청(소)년 직원이 함께 일하는 길모퉁이의 작은 가게엔 바람 잘 날이 없고, 각자의 마음속엔 언제나 흔들리는 물음들이 떠다닌다. 이 험한 세상에 이 작은 가게 하나가 ‘괜찮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기획의도
이 영화는 길모퉁이의 작은 가게와 거기에서 일하는 10명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가게는 특별히 장사를 잘하는 곳도 아니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주목 받을 만한 어떤 지점들을 갖고 있지 않다. 부조리한 현실투쟁의 장으로서의 의미도 없으며, 가슴 아픈 역사의 상흔이 어린 공간과 시간도 여기엔 존재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 가게는 첨예한 갈등과 긴장의 현장이 아니며 그래서 격렬한 드라마도 없다. 다만 이 가게는 게임을 좋아하고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군입대를 앞둔 청(소)년들과 이들의 월급을 맞추기 위해 언제나 골머리가 아픈 40대 중반의 가게 주인이 생존을 위한 노동을 하는 곳이다. 그래서 일상의 드라마들이 끊임없이 흐르며, 크고 작은 문제들이 터지고, 해결되었다가 다시 시작된다. 나는 이런 공간이야말로 인간다움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최전방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 작은 가게의 어떤 현실들이 바로 세상의 일이며, 이 안의 사람들의 선택들이 모여 세상의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를 세상의 모순이 터져 끓어오르는 곳 가까이에 세우는 대신, 동네의 길모퉁이에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가게와 그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 놓기로 했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연락처
acornershop20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