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6 다큐멘터리제작지원 AND펀드 상영작

Project 18세가 되면 (구. 18세, 어른이 되다)
분류 BNK 부산은행펀드
선정작 18세가 되면 (구. 18세, 어른이 되다)
감독 호 차오티
국가 대만
감독소개 호 차오티의 작품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의 다양한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그녀의 작품은 몬태나 영화제, 콜럼버스 국제영화제, 뉴욕 국제영화방송제에 초청되고 상을 받았다. 그녀는 작품 쇼케이스를 위해 뉴욕현대미술관에 초청되었으며 현재 발전 단계에 있는 작품 <Turning 18>은 선댄스 재단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그램의 지원금을 받았다. 지난 몇 년간 그녀는 세계화의 영향과 현대 사회의 문화 혼종 등, 소외된 공동체와 비주류의 이슈를 다루는 영상 작업을 해왔다. 독립영화 감독으로 작업하는 것 외에도 시넥스 재단 타이베이 사무소의 제작 디렉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시놉시스
중국 문화에서 집은 누구나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을 뜻한다. 많은 이들에게 집은 안식처이다. 그러나 후이첸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가난한 토착민 가정에서 살아가는 후이첸은 7명의 동생에게 거의 엄마 같은 존재이다. 알콜중독자인 어머니는 오히려 후이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15살이 되었을 무렵, 후이첸은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녀는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비슷한 배경에서 자란 아이들과 금세 친해진다. 그녀는 페이이를 포함하여 이 새로운 친구들 곁에서 행복하다.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난 페이이는 늘 연애 관계에서 가정의 온기를 찾는다. 후이첸은 장례식장과 숙박업소에서 인턴 제의를 받는다.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 같던 이 시점에, 그녀는 다시 시험에 들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를 성폭행했던 삼촌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후이첸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는 위탁 가정에 맡겨진다. 가족과 분리되자 그녀는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그 애증의 관계는 깊어간다. 몇 달 뒤, 페이이는 남자친구에게 결혼하자고 애걸한다. 일 년이 지나고 후이첸은 위탁 가정을 떠나 집으로 돌아온다. 오는 길에 그녀는 지난 수년간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떠올리며 고통스러워한다. 그녀는 이미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페이이는 임신을 하고 과연 자신이 이 아기를 낳고 싶은지 스스로 묻는다. 영화는 따뜻한 가정을 꿈꾸는 두 소녀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꿈은 이루어질까?
기획의도
나의 다큐멘터리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중에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많다. 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처음에는 이성적인 마음으로 두 여자아이의 삶에 들어갔고, 지난 5년간 성년이 되어가는 그들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들이 삶에서 보여주는 용기를 마주할 때면 때때로 뜨거운 바람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서 불어와 나의 이성적인 사고를 녹여내는 그런 바람 말이다. 내가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다. 사랑이 결핍된 삶에서 사람은 어떤 식으로 성장의 동력을 얻을까? 결핍된 사랑과 관련하여 한 가지 일화가 떠오른다. 어느 날 촬영 중에 잠시 쉬기 위해 나는 이 작품의 영웅인 후이첸과 점심을 먹고 있었다. 거의 음식을 다 먹었을 때쯤, 그녀가 갑자기 먹던 것을 멈추더니 미안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젓가락질이 서툴러서 밥알을 잘 집지 못해요. 어렸을 때는 항상 수저를 사용했어요.’ 그녀의 밥그릇에 남아 있는 몇 개의 밥알을 보고 나는 말했다. ‘그냥 입에 젓가락으로 긁어서 넣으면 되지.’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릇을 젓가락으로 긁으면 끔찍하게 시끄러울 거에요.’ 당시에 나는 그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젓가락이 그릇을 긁는 소리가 나도 상관없다고 말해줬다. 그러자 그녀는 거의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밥알을 능숙하게 입에 쓸어 넣었다. 다음 날에서야 몇 년 전에 그녀가 들려줬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 식사를 할 때 절대 소리를 내면 안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면 그는 밥상을 엎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두들겨 팼다. 밥을 먹는다는 아주 소소한 일상마저도 상처로 남았는데, 그녀는 도대체 내가 지난 5년간 목격한 훨씬 더 심각한 트라우마들을 어떻게 대면하고 이겨냈던 것일까? 영화 속 두 소녀는 어머니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 뒤에는 망가진 가족이 있고, 망가진 가족 뒤에는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가난이 있다. 그리고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의 뿌리는 토착 대만인들의 잃어버린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이 이야기는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사랑은 늘 복잡하다. 달콤한 것만이 전부가 아니고 증오와 원한과 분노가 함께 섞여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사랑을 찾아서 이 여자아이들은 성차별, 파괴된 가정, 가난, 정체성의 상실과 같은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 마치 겁이 없는 투사처럼 그 난관을 마주한다. 고백하건데,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볼 때면 나는 종종 숨이 멎을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영화 속 소리 없는 장면이 그렇듯, 두 소녀는 언제나 조용하지만 그들의 감정은 폭발적인 소리를 내고 있다.
상영 영화제
2018 부산국제영화제 - 와이드앵글_다큐멘터리쇼케이스
2018 셰필드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8 싱가포르국제영화제
2019 타이베이영화제 - 다큐멘터리부문 / 프레스어워드
2019 포르토여성국제영화제
2019 암스테르담시네마시아영화제 - 청소년심사위원상 (여성감독상)
2019 홍콩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장편챔피언
작품스틸
연락처
doglol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