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8 다큐멘터리제작지원 AND펀드 상영작

Project 206
분류 한국 프로젝트
선정작 206
감독 허철녕
국가 한국
감독소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한 허철녕은 2010년 단편 <명소> 공동연출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했다. 2012년 용산 재개발에 감춰진 한 가족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옥화의 집>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2017년 완성된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말해의 사계절>은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경쟁,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시놉시스
‘진정한 과거 청산′을 기치로 2005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약칭 진화위)’가 국가 위원회로 출범한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해방 전후 민간인 학살, 산업화 시기 인권 침해 등 역사의 수면 아래 묻혀있던 8000여건의 미확인 사건들을 밝혀내지만, 산적한 많은 사건들을 더 조사하지 못한 채 진화위는 5년간의 활동을 끝으로 2010년 문을 닫고 만다. 해체 이후 진화위 조사관들은 저마다 자신의 현장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2018년 2월, 전직 진화위 조사관들은 민간인 신분으로 충남 아산시 배방면 설화산 인근에 모여 유해 발굴을 시작한다. 펜 대신 삽과 호미를 들고 진실을 찾아 나서는 전직 조사관들과 자원봉사를 자처한 유가족들. 2미터쯤 땅을 파고 들어가자 불에 그을린 검은 흙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들은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광경 앞에 망연자실한다. 과연 땅 속에서 마주한 학살의 진실은 무엇일까. 206조각 뼈에 새겨진 흔적들이 말을 건네기 시작한다.
기획의도
4년 전, 경상남도 밀양에서 보도연맹으로 남편을 잃은 할머니를 만나 당신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전쟁이 끝나고 10년이 지나 학살터가 발견되어 남편의 흔적이라도 찾고 싶어서 그곳에 갔는데, 어떤 유골의 머리에 대못이 박힌 채 흙벽에 덜렁 덜렁 매달려 있는 것을 봤다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할머니는 현기증을 느끼며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 나왔다고 한다. 덤덤하게 자신이 봤던 것들을 얘기하는 할머니의 초점 없는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이 영화는 유골의 머리에 박혀 있는 대못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존재들, 국가 폭력의 실체를 찾아 나서는 조사관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며 설화산 학살터에서 드러나는 비극의 진실을 쫓는다. 지나간 과거의 진실이 추악함으로 얼룩져 있더라도 그 진실을 정직하게 마주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우리는 또 다른 사람의 머리에 더 큰 대못을 박아 넣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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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orcub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