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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2019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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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BIFF 메세나펀드
선정작 양양
감독 양주연
국가 대한민국
감독소개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학부는 방송영상을,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는 여성학을 전공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서사화되는 방식과 역사가 되지 못한 기억에 관심이 많다. 외할머니의 80년 5월에 대한 기억에 대한 <옥상자국>(2015)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양양>은 그녀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시놉시스
대학 졸업식을 앞둔 어느 날, 나는 술 취한 아빠로부터 고모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1975년, 광주의 한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다니던 고모는 졸업을 앞두고 독극물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날 이후, 고모의 물건들은 모두 불에 태워지고 이제는 누구도 고모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나는 오래된 앨범 속에서 고모의 사진 40여장을 발견한다. 그리고 나와 닮은 얼굴을 한 그녀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사진 속에 찍힌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들을 마주한다. 저마다의 가슴 속에서 그녀의 오랜 부재가 남긴 흔적들을 발견한다. 이 영화는 40년 뒤 우연히 고모의 존재를 알게 된 내가 그녀의 존재를 애도하고자 하지만, 애도할 수 없는 간극을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기획의도
이 영화는 1975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한 여성을 어떻게 기억할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는 어떻게 비밀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도 가족 안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취급받았던 딸들은 죽음 이후에도 쉽게 지워질 수 있었다. ‘자살’이라는 사건은 가까웠던 이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의 질문을 남긴다. 죽은 이의 가족과 친구들은 죽음 이후 죄책감, 원망, 그리움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가지게 된다. 이 영화는 그 감정의 소용돌이들을 그 자체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자살한 자에 대한 기억을 외면하지도 부정하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현재를 함께 대면할 수 있을까? 감독은 이 영화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할 수 있는 그 희미한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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