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6 장편독립 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선정작

Project 자비의 여신
분류 아시아 프로젝트
선정작 자비의 여신
감독 데첸 로데르
국가 부탄 / 홍콩 / 중국
감독소개 데첸 로데르 감독은 1980년 생으로 부탄 붐탕현에서 태어났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독학으로 영화를 배웠다. 2004년부터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며, 그녀의 작품은 부탄 국영 TV를 통해 방송되었다. 2006년 작 <바퀴 위의 청년들>은 유니세프 어린이 인권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1년 제작한 첫 단편 영화 <행복의 원본>은 2011년 브뤼셀국제독립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2012년 제17회 홍콩독립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그녀의 최근 단편영화 <로 숨 초에 숨>은 베를린, 프리부룩, 멜버른, 팜스프링스를 포함한 전 세계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시놉시스
부탄의 외딴 지역, 비구니 사원의 주지 승려인 노령의 여승려가 실종된다. 경찰은 폭행치사나 살인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의심이 많지만 사려 깊은 형사 킨리가 사건 조사를 위해 수도에서 파견되고, 곧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초덴이라는 인물을 찾아낸다. 초덴은 어딘지 모르게 비밀이 많은 젊은 여자다. 마을 사람들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데다 사람을 홀리는 듯한 행동을 하는 초덴을 “악녀”라 수군댄다. 킨리가 마을에 도착하기도 전에 초덴은 종적을 감춘다. 킨리는 형사의 신분을 숨긴 채 초덴에게 접근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초덴은 실종된 여승려에 대한 단서를 찾는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초덴과 킨리는 함께 걸으며 숲과 오래된 사원, 주변 마을을 돌아본다. 초덴은 다키니 (초자연적 힘과 지혜에 눈을 뜬 여승을 뜻하는 말로, “하늘의 무희(舞姬)”라고도 불린다)라는 역사적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킨리는 그녀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초덴에 대한 강한 끌림과 커져만 가는 의심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킨리. 둘의 여정은 팀부에 다다르고, 킨리는 초덴으로 인해 범죄, 욕망, 불가사의한 힘, 다키니가 복잡하게 뒤엉킨 소용돌이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던 중, 킨리는 누군가 자신을 뒤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누구를, 무엇을 믿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킨리는 초덴이 들려준 역사 속의 존재 다키니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서서히 깨닫게 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초덴이 가진 매력과 불가사의한 역사에 대한 믿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기획의도
1980년대 부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는 여성이 부탄 사회에서 높이 인정 받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드물게 몇 명만이 주류 매체나 역사책에 나올 뿐이었다. 우리 대부분이 부탄이 아닌 바깥 세상으로 눈을 돌려 본 받을만한 여성상을 찾곤 했다. 우리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어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러다 내가 21살이 되었을 무렵 칠순의 린첸 여사를 만나게 되었다. 10대 때 그녀는 진실을 찾으려 집을 나섰다고 한다. 당시 마을에는 그녀가 “다키니”, 즉 권능과 지혜에 눈을 뜬 여승이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린첸 여사와의 짧은 만남이 있기 전까지, 내게 “다키니”란 신화적 인물 내지 사원 벽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존재였을 뿐, 다키니가 역사와 현실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알지 못했다. 나는 학술 자료를 찾아보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다키니란 존재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여정은, 어느 순간 시각적인 형상으로 떠올라 영화에 대한 영감이 되어주었다. 역사 속 다키니에 관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셀 수 없이 많았다. 수많은 여인들이 열정과 용기를 길잡이 삼아, 자신이 속한 사회를 등지고 진실과 배움을 얻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이들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여승려의 모습과는 달랐다. 모험을 즐겼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순결을 유지하는 사람 역시 드물었다. 여성 고유의 명예와 지혜, 용기를 담은 많은 이야기들이 여전히 빛을 보지 못하고, 감춰져 있다. 이 이야기들을 현대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연락처
Director: dakin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