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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2016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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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아시아 프로젝트
선정작 호텔 샐베이션
감독 슈바시시 부티아니
국가 인도
감독소개 인도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슈바시시 부티아니는 우드스톡 학교를 졸업했다. 연극에 심취해 있던 그는 전공을 연기에서 시나리오와 연출 분야로 바꾸고 뉴욕 시각예술대학으로 진학, 영화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작품으로 만든 <쿠쉬> (2013)는 제70회 베니스국제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었으며, 단편 부문 오리종티 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2014년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 실사 단편 영화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국제 무대에서 25여개의 상을 수상했다. 슈바시시 감독의 첫 번째 장편인 <호텔 샐베이션>은 비엔날레 컬리지 시네마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작품 완성 지원을 받았으며, 2016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었다.
시놉시스
일흔일곱의 노인 다야는 이상한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다. 그는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진정한 구원을 위해 당장 바라나시로 떠나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순종적인 그의 아들 라지브는 선택의 여지 없이 아내와 딸, 모든 것을 내려두고 고집스러운 아버지의 여정을 위해 함께 길을 떠난다. 부자(父子)는 생의 마지막을 보내려 바라나시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머무는 ‘구원의 호텔’에 여장을 푼다. 라지브는 살면서 처음으로 아버지를 모시며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아들은 고향에 남겨 두고 온 일과 가족을 함께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그 사이, 다야는 동병상련의 이들과 어울리며 생기를 찾고, 75세의 빔라라는 이름의 동반자도 만나게 된다. ‘구원의 호텔‘에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삶에 대한 다야의 의지도 서서히 돌아온다. 라지브는 아버지 곁에 계속 남을 것인지, 고향에 돌아가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기획의도
바라나시에 있다는 ‘구원의 호텔’ 이야기를 듣자마자 든 생각은, 직접 눈으로 봐야 그 존재를 믿을 수 있겠다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생의 마지막을 보내기 위해 찾는다는 이 호텔에서 무언가 기대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구원의 호텔’이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놀라우리만치 소박한 이 호텔들은 바라나시의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좁은 길가에 위치해 찾아가기 어렵기도 하지만, 구원의 호텔은 각자가 정한 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어 마치 호텔 하나가 하나의 온전한 세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정말 놀라운 일은 사실 그곳을 찾는 손님들과 호텔을 삶의 터전 삼아 살고 있는 이들 속에 있었다. 아버지의 여생을 위해 ‘구원의 호텔’을 찾은 아들의 사연을 듣게 된 순간, 이 호텔이 막연하게 관념을 따르는 장소가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 사이의 관계로 빚어진 현실의 공간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이곳을 거쳐가는 손님들의 사연들로 영화를 가득 채울 수도 있었지만, 사연을 가진 한 가족에게 집중해 ‘구원의 호텔’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집중해 다루고 싶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 시작해, 아버지 세대를 거쳐, 아들 세대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해탈이라는 것이 한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주는지 탐구해보고자 한다. 죽음이라는 것이 인생이라는 커다란 실타래의 실 오라기 하나 같이 부질없다가도, 그 대미를 장식하는 축복처럼 묵직하게 다가오기도 하는 곳이 바로 ‘바라나시’다. 바로 이 곳에서 단순한 사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삶과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드는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상영 영화제
2016 베니스국제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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