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F - Asian Cinema Fund

2018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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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도시에 사는 징징(Jingjing)이라는 젊은 소녀는 사라진 남자친구 이밍(Yiming)을 찾기 위해 그의 고향을 찾아간다. 외딴 마을에서 그녀는 이밍의 조부모인 쉐이무(Shuimu)와 아팡(Ah-Fang)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이밍이 나타나길 기다리기로 한다. 징징은 쉐이무에게 종셩(Zhongsheng)이라는 비밀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종셩은 언어 장애인이고 어릴 적 기억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데,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느낀 그는 쉐이무에게 그의 장례용품을 챙겨 달라 부탁한다. 그는 저수지 관리인으로 산 속에서 홀로 살고 있으며 “저 아래에서” 길을 잃은 귀신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종셩의 진짜 모습과 고향을 찾기 위해 징징과 함께 여행을 떠난 그들은 60년 간의 우정과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긴다.

기획의도

이 이야기는 봄날에 안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중국 남부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감정으로 가득 찬 이야기이다. 이곳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감정을 억누르며 지낸다. 그들은 고통을 차분히 받아들이기도 하고, 미지의 축복을 받기도 한다. 현재와 과거가 어우러져 있는 이 영화는 애매모호함이 가득하다. 어긋남은 유머러스 하지만, 동시에 부조화를 느끼게 한다. 나는 중국 광동 지역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낭만적인 이야기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이 아열대 몬순 기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늘 불안해 하면서도 동시에 차분하다. 그들에게 감정이란 마치 땅 속의 용암처럼 그들의 몸 속에서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은 이 영화의 독특한 요소가 될 것이다. 여행을 통해 나이 든 쉐이무와 종셩이 젊었던 자신들과 만나면서 시간은 비틀어질 것이고, 이러한 흥미로운 왜곡은 해학 뿐만 아니라 거리감과 어색함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 지점에서 관객들은 생각할 것이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활기찬 두 청년은 죽은 듯 지내는 사람으로 변하게 했을까?’

상영 영화제

2018 부산국제영화제 - 아시아영화의 창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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