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의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의 러시아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국제 영화 제작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그는 몽고에 기반을 둔 구루 미디어의 창립자이다. 연출한 작품으로는 <퍼페텀 모빌>(2002), <윈터 멜로디>(2003), <정상적인 삶: 스모 선수의 연대기>(2009) 등이 있다.
시놉시스
몽고영화 전성시대의 대표감독 지그지드 데지드의 아들 빈더 지그지드는 아버지의 명성과 영화에 대한 열정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 <열정>은 그의 영화에 대한 운명 같은 열정을 뒤쫓는 다큐이다. 한 순간 빛을 발했던 몽고 영화는 이제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흉내 내는 상업영화에 밀려 몽고의 현실과 역사를 이야기하는 영화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럼에도 빈더감독은 영화 만들기를 멈출 수 없다. 그리고 관객을 만나기 위해 꽁꽁 얼어붙은 길을 달려간다. 입장수입과 기름값을 걱정하고, 영화적 신념과 절망 사이를 오고 가는 감독의 고뇌가 정직하게 그려진다. <열정>은 그의 찾아가는 영화관을 뒤따르며 고단한 감독의 삶을 묵묵히 지켜본다. 흑백이지만 찬란했던 몽고영화의 과거와 색깔 가득하지만 초라한 몽고영화의 현재가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몽고의 풍광과 기묘하게 어우러진다. (조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