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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2023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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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해인상선 펀드
선정작 K-Number
감독 조세영
국가 대한민국
감독소개 성폭력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2009) 를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선보였다. 두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2013)은 임신중절 당사자의 이야기를 극과 다큐멘터리가 교차하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담아낸 바 있다.

2015년부터는 다큐멘터리 외의 장르에도 관심을 두며 영상의 가능 조건들을 실험하기도 했다. 여성 연대를 그린 단편 극영화 <물물교환>(2015)이나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를 재현한 연극 <그녀를 말해요>(2016), 관객 참여형 공연-퍼포먼스 <우주보따리>(2017) 등이 그 실험의 일환으로, 특히 연극인들과 협업한 <그녀를 말해요>나 미술인들과 협업한 <우주보따리>는 스스로가 제한한 영상의 한계를 넓혀주었다.
시놉시스
어렸을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미오카’는 여러 차례 뿌리찾기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미오카는 다른 입양인의 소개를 통해 해외입양인의 뿌리찾기를 돕는 한국인 중년 여성 모임 ‘배냇′을 알게 되고, 배냇에게 뿌리찾기를 의뢰한다. 영문 입양서류를 따라 미오카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배냇은 미오카의 원본 입양서류에 위조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한다. 가짜 서류는 미오카의 부모를 찾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처음 배냇은 입양기관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았지만, 해외입양이 입양기관과 정부정책이 결탁한 ‘아동 수출′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미오카만이 아니라 수십만 명의 아동이 고아매매 형태로 외국에 팔려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제 그녀들은 엄마를 찾는 미션을 넘어서 부조리한 진실을 직면해야만 한다.
기획의도
‘K-NUMBER’ 란 아동을 해외로 입양 보낼 때 개별 입양기관이 아이를 분류하기 위해 붙인 표식이다. 한국의 입양기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동을 양부모 국가로 배달해주는 ‘우편입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양부모에게 막대한 수수료를 요구했다. 입양기관은 더 많은 아동을 입양보내기 위해 아동의 출신서류를 위조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입양 아동을 확보하기 위해 고아원(보육원)이나 아동임시보호소, 산부인과를 비롯한 미혼모 시설까지 손을 뻗쳤다.

해외로 입양 간 아동은 성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온 해외입양인은 자신이 가진 서류의 기록이 틀리다는 걸 알고 입양기관에 원본서류를 요청하지만, 입양기관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원본서류를 감춘다. 한국정부는 여전히 무책임하게 방임한다. 마치 해외입양인이 돌아올 줄 몰랐다는 듯이.

<K-NUMBER>는 해외입양인과 함께 뿌리찾기에 실패하고 미끄러지는 한국인들을 다룬다. 비록 실패하고 미끄러지더라도, 우리는 이것이 ‘진정한 한국인 되기’의 과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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