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도약, ACF 아시아영화펀드

공동제작지원펀드

2026 공동제작지원펀드

목록보기 리좀
프로젝트명 리좀
감독 짜끄라완 닌탐롱
제작국가/지역 태국 / 한국 / 프랑스 / 라오스 / 싱가포르
프로듀서 차차이 차이욘
사마비 품무앙
김혜진
요한 코르뉘
매티 도
파눅스미 하르조위로고
제작사 밋 아웃 사운드 필름스
오세아 필름스
리틀비 필름: 코프로 랩
댐드 필름스
라오 아트 미디어
엠고 필름스
감독소개
짜끄라완 닌탐롱은 실험적인 서사 구조, 철학적 주제, 그리고 리얼리즘과 초현실주의, 기억, 비선형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영화적 언어로 잘 알려진 태국의 영화감독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시나리오 작가이다. 1977년 태국 롭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실파콘 대학교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고, 이후 시카고예술학교에서 예술석사(MFA) 학위를 받았다. 그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언리얼 포레스트>(2010)로 장편 연출 데뷔를 했다. 그의 두 번째 장편인 <배니싱 포인트>(2015)는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권위 있는 하이보스타이거상을 수상했다. 그의 최근 장편 영화인 <시간의 세례>(2021)는 복잡한 개인의 기억, 종교, 태국 정치를 탐구하는 비선형적이고 명상적인 작품으로,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에서 프리미어 되었다. 그는 또한 영화감독 푸티퐁 아룬펭, 프로듀서 차차이 차이욘과 함께 방콕을 기반으로 설립한 독립 제작사 '밋 아웃 사운드 필름스'의 공동 창립자이다.
시놉시스
1994 년, 스물일곱 살의 니나는 난민 신분으로 미국에서 살다가 다시 라오스로 돌아와, 남부의 불발탄 제거반에 합류한다. 기술자인 캄소이와 팀의 냉철한 리더 부아와 함께 지내던 니나는, 나무 뿌리에 얽혀 있는 거대한 폭탄을 발견하면서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된다. 이 광경은 가족과 함께 태국 국경으로 도망쳤던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살린다. 두려움에 맞서 부아의 지도 아래 훈련을 시작한 니나, 두 사람 사이의 마찰은 곧 강렬하고 서로를 지켜주는 친밀감으로 발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러운 폭발로 캄소이가 사망하면서 이 연약한 안식처는 산산조각 나고, 부아는 긴장증적 우울증에 빠져 니나와의 유대감을 단절한다. 슬픔에 잠긴 니나는 현지 의사인 빅디를 통해 실종된 아버지가 고립된 흐몽(Hmong)족 반군 세력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녀는 빅디와 함께 정글로 도망쳐, 자신의 정신과 망령이 깃든 대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열병과도 같은 여정에 오른다. 깊은 산속, 은둔한 캠프에 붙잡힌 니나는 아버지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잔혹한 전범이었다는 과거를 폭로하는 문서들을 발견한다. 대물림된 죄책감과 슬픔에 무너진 니나는 원시림 깊숙이 걸어 들어가, 대지와 하나로 얽매일 자신의 운명과 마주한다. 20 년 후, 나이 든 부아가 새로 개통한 라오스–중국 고속열차에 오르고, 자기 곁에 앉아 있는 니나를 발견한다. 말없이, 니나는 부아의 무릎에 머리를 기댄다 ― 쓰디쓰면서도 달콤한,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사랑에 항복하며.
감독노트 및 기획의도
<리좀>은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전쟁은 지표면 아래, 즉 흙과 기억, 그리고 몸속에 계속해서 살아 숨 쉰다. 트라우마는 리좀(뿌리줄기)처럼 작용한다. 숨겨진 뿌리체계가 세대에 걸쳐서 예상하지 못한 폭발을 땅 위로 밀어 올린다. 역사상 가장 많은 폭격을 받은 국가인 라오스는 그 미해결된 폭력이 공간과 감각을 재편하는 생생한 기록의 보관소이다. 나는 '니나'를 통해 기억을 고정된 서사가 아닌, 불안정하고 대대로 이어지는 메아리로 탐구한다. 그리고 '부아'를 통해 미래를 가능하게 만드는 조용하고 의례적인 노동에 경의를 표한다. 이 영화는 전쟁을 구경거리로 다루지 않으며, 상처를 드러내는 일을 피해자성으로 치환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처 입은 땅 위에서, 오직 그 흉터만으로 정의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시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고자 한다. 반세기 전 전쟁의 맴도는 흔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향수에 젖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라, 현재를 향해 던지는 절박한 질문이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