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갓 아시란쿨로프는 1962년생으로 모스크바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키르기즈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여러 뛰어난 극영화들에서 미술 프로듀서로 일하며 명성을 쌓았다. 감독 데뷔작인 <천국의 새들>(2006)은 키르기즈스탄과 카자흐스탄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시놉시스
영화의 원제인 “Archa Beshik”는 ‘신성한 요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유목문화에 대한 일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은 이러한 의미가 반어적으로 들리는 방사능 쓰레기로 오염된 도시이다. 이곳은 한때 군사적 요지로 번영을 누렸으나 구소련의 붕괴 이후 남아있는 유령과도 같이, 도시라고도 그렇다고 마을이라고도 할 수 없는 곳으로 서서히 몰락해갔다. 직업을 잃은 사람들은 마을을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고, 어려운 사회적 상황 속에서 죽지도 않고 알코올중독자가 되지도 않은 채로 남겨진 사람들은 마을 근처의 방사능 실리콘이 매장되어있는 굴을 캐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발적인 굴착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체계적인 사업으로 발전해갔다. 인부들의 높은 사망률과 장애물 때문에 산 채로 묻힐 수도 있는 위험성, 그리고 방사능 유출로 인한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