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3
2013 장편독립 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
Project | 완벽한 경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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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휴대전화 액정에 뜨는 ‘이상한 여자’. 연말이 다가오니 어김없이 그녀, 이경미의 전화가 온다. 오만상을 짓는 남자, 양동희. 오늘도 이 못 말릴 수다에 귀가 여물게 시달릴 참이다. 오랜만에 나간 중학교 동창 송년모임에서 어쩌다 경미의 수첩을 떠맡게 된 동희는, 얼마 후 그녀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돌려줄 기회를 놓치고 만다. 졸지에 유품이 되어버린 수첩 처리가 난감한데, 억울하게 죽은 이의 유품을 험하게 다뤘다간 그 한으로 망자의 원혼이 어깨에 탄다던 외할머니 말씀을 떠올리자 불현듯 사정없이 어깻죽지가 결린다. 가뜩이나 박복한 팔자에 액운이라도 낄까 싶어 찜찜한 동희는 유족을 찾기 위해 수첩 속 경미의 지인들을 만나기 시작하고, 그녀의 봉인된 기억과 맞닥뜨리게 된다.
기획의도
누군가의 인생을 통째로 복기할 수 없기에 그를 안다고 단언하는 것은 언제나 상당한 오류를 동반하는 것이지만, 이것만은 안다. 우리네 이름 없는 필부필부들의 그 다양한 가식과 위장이, 무리 가운데 속절없이 던져진 채 어떻게 하든 발붙이고 살아보려 했던 애달픈 몸부림에 다름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