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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2015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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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아시아 프로젝트
선정작 바르자크
감독 사오다트 이즈마일로바
국가 우즈베키스탄, 프랑스, 타지키스탄
감독소개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사오다트 이즈마일로바 감독은 타슈켄트 예술대학에서 영화제작을 공부하였고, 2002년 이탈리아 파브리카의 영화팀에 합류하여, 토리노 청년영화제 수상작인 <아랄,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의 낚시>를 공동으로 연출했다. 2014년에는 첫 장편 <40일간의 침묵>이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서 상영되었다. 이즈마일로바 감독은 다음 프로젝트인 <바르자크>를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이즈마일로바 감독은 여러 예술공간에서 영상 및 음향 설치미술도 진행했으며, 대표적으로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되었던 “주크라(Zukhra)”가 있다. 이 외에도, 스미스소니언 포크웨이즈에서 발행한 중앙아시아의 음악에 대한 10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이즈마일로바 감독은 타슈켄트에 본인 소유의 MAP 프로덕션이라는 회사를 가지고 있다.
시놉시스
루트피아(47)는 조카 니고라(29)를 찾아 먼 시골마을에서 도시를 방문한다. 하지만 루트피아는 조카를 찾고 갑작스레 숨을 거둔다.
루트피아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그 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루트피아를 가족이 사는 도시에 묻을지, 남편의 무덤이 있는 시골에 묻을지 아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루트피아의 여동생 투르순(43)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언니의 시신을 시골로 가져가기로 결심한다.
투르순과 니고라는 택시기사 라브샨(37)을 고용한 후 먼 시골로의 여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곳곳에서 횡행되고 있는 도로 건설, 새롭게 구성되어가는 중앙아시아의 국경 체계 및 주인공들의 죄의식 등으로 인해 12시간의 여정에서 3일 간의 고단한 여정으로 둔갑한다.
폐허가 된 구소련의 산업도시들을 지나고, 길거리 음식점에서 끼니를 때우고, 국경소에 붙잡혀도 보고,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을 가진 다르바자 가스 분화구를 지나 분적하에서 목욕도 하고, 고장 난 차를 근처 마을까지 밀기도 하고, 신사에서 참배도 하고, 수박도 먹고,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경험하기도 하며 높은 산으로 들어갔다가 길을 잃기도 한다.
이 여정을 통해 루트피아의 망가진 결혼생활 등 알려져있지 않던 그녀의 삶에 대해서 조금씩 밝혀진다.
영화 <바르자크>는 고철덩어리에 갇힌 세 사람의 아주 작은 세상을 보여준다. 니고라는 라브샨에 대해 느끼는 예상치 못한 사랑의 감정과 싸우는 동시에 거기에서 오는 죄책감을 받아들인다. 라브샨은 점점 루트피아의 존재를 이승 너머로 데려가는 저승의 뱃사공 카론 마냥 변해가고, 투르순은 자신의 언니가 평생 벗어나고 싶어했던 장소로 다시 데려간다는 죄책감에 가슴이 찢어진다.
기획의도
1999년 8월, 이모 루트피아가 남쪽의 시골마을에서 방문하여 내가 보는 앞에서 돌아가셨다. 죽음을 이렇게 가깝게 경험한 것은 처음이었다. 숨을 거두는 순간, 순간적으로 눈에서 생(生)의 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당시 엄마는 이모의 시신을 먼 시골마을로 다시 가져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바르자크>는 개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향”이나 모든 인류의 최종적으로 귀결하게 되는 “흙”에 대한 어떤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중앙아시아를 관통하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여정은 내게 풍부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던 과거의 역사, 다양한 아름다움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는 문제 등이 각인된 오늘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었다.
<바르자크>는 자연의 힘 앞에 마주한 인간의 나약함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 세상과 다시 소통하고 잃었던 대화를 다시 찾고자 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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