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9
2019 장편독립 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
Project | 남겨진 신발 |
---|
|
|
시놉시스
사니야(61)는 나이 많은 노숙자로 그녀가 떠나버린 딸, 베라(42)와 관계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베라는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하며 해외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 올림픽이 다가오자 사니야는 당국에 의해 도시 저 멀리로 쫓겨나고, 길거리는 노숙자 하나 없는 깨끗한 모습이 된다. 베라는 대통령과 그의 업적을 축하하는 콘서트를 준비해야만 하고, 사니야는 도시로 돌아올 돈을 구한다. 와중에 한 외국인 기자가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의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손을 다치게 된다. 콘서트가 끝난 후 베라는 대통령에게 정치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지만 사실 대통령도 노망든 늙은이에 불과했다. 사니야는 베라에게 연락하려 하지만 베라는 사니야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니야는 올림픽 시설에 불을 질렀다가 병원에 실려오고, 그곳에서 손을 다친 외국인 기자를 만나게 된다. 그가 쓴 기사 덕분에 사니야와 베라는 만나게 된다.
기획의도
이 영화의 주인공이 엄마와 딸이 된 것은 나에게 매우 상징적인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정부와 국민 간의 관계와 비유될 수 있다. 결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일종의 “부모”이고 이 “부모”는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아이가 행복하도록 보살피고 사랑하며 도와줄 수도 있고, 아니면 매정하고 이기적이어서 아이가 고통받도록 할 수도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너무 어린 부모라 부모됨의 가치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바른 일을 할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 엄마와 딸의 선은 수평을 그리면서 때때로 교차하기도 할 것이다. 그들의 삶은 매우 다르지만 둘 다 비슷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마주할 것이다. 그들은 마치 반 고흐 그림에 나오는 가죽 신 한 쌍과 같다. 매우 비슷하지만, 동시에 또 전혀 다른 그들. 서로를 향한 사랑만이 이 어처구니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