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도약, ACF 아시아영화펀드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2022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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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아시아 프로젝트
선정작 스마트시티
감독 로힌 라빈드란
국가 인도
감독소개 로힌 라빈드란은 뭄바이에서 활동하는 독립영화감독이자 촬영감독이다. 안돌란 필름스의 비크라마디티아 모트와네가 제작한 단편연출작 <부스>(2019)는 탈린블랙나이츠영화제, 웨일즈의 아이리스상LGBT+영화제 등에서 상영되었고 2019 카쉬시뭄바이국제퀴어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부스>는 MUBI에서 현재 스트리밍 중이다.
1분단편영화 <파이자나>(2016)는 국제1분영화제인 2016 필르미니트에서 수상했다. 2021년에는 안돌란 필름스가 제작한 이동통신그룹 원플러스의 60분길이 브랜드 영화 <2024>(2021)를 연출하여,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뭄바이의 2024년이라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디스토피아 서바이벌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2024>는 인도의 디즈니+핫스타에서 현재 스트리밍 중이다.
인도국립영화방송대학(FTII)에서 영화촬영을 전공한 감독은 다큐멘터리 <아나의 증언>(2021)으로 국제촬영영화제인 2021 카메리미지에서 황금개구리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현재 장편데뷔작으로, 외진 도시개발지역에서 펼쳐지는 심리 호러극을 기획하고 있다.
시놉시스
코로나19 상황에 아파트로 이사 온 청년에게 아래층에 거주하는 가족의 소리가 좁은 층간을 통해 이상하리만큼 잘 들려오고, 청년은 이를 엿듣게 된다. 결코 듣지 말았어야 했던 것을 곧 듣게 되는데….

오랜 연인과 연로한 아버지를 두고 외진 도시 개발 지역으로 이사 온 쇼핑몰 매니저 아룬(35)은 코로나19로 인한 전국 봉쇄 정책으로 이사 온 지 하루 만에 고층 아파트의 새 집에 고립된다. 외로운 날들이 두려웠던 아룬은 아파트의 좁은 층간 탓으로 들려오는 아래층 중년부부와 두 딸의 일상사를 엿듣기 시작한다. 임시 도청 장치까지 고안한 아룬은 더욱 잘 들리는 가족의 소리에 고립으로 인한 불안감을 덜기도 한다. 특히 성악 전공자인 둘째 딸 팔라비(25)의 목소리에 끌리게 되고,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은 점차 식어간다.
하지만 아룬은 가족에게서 심상치 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외로움을 달래고자 했던 가족 탐구생활은 악몽으로 변한다. 이 악몽은 아버지와 관련된 끔찍했던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다. 여성 가장 레누카(59)를 필두로 한 가족이 아룬과 아파트 주민들의 삶에 스며들면서, 아룬뿐만 아니라 아파트 전체가 광기에 사로잡힌다. 이렇게 현실감을 점점 잃어가는 아룬과 주민들은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세상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고, 그곳에서 아룬은 자신이 주인공임을 깨닫는다.
이 여정이 막바지에 달하자, 악몽은 더욱 심해진다. 아룬은 현실을 희미하게나마 이어주는 제정신의 소리를 무시해버린다. 아룬은 아무런 저항 없이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아래층 가족, 주민들과 함께 형용할 수 없이 끔찍한 결말을 향한 전투를 펼친다. 가까스로 제정신의 소리를 듣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아룬은 엄청난 개인적 희생을 치르고서야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난다.
기획의도
여느 수많은 남녀처럼, 나 또한 뭄바이의 아파트 집안에서 몸을 사리며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정신상태가 피폐해졌던 코로나19 시국에서 살아남았다. 아파트는 마치 보이지 않는 육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작은 섬 같았고,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은 때때로 우리가 가장 염원하는 것이 엄마의 얼굴을 보거나 소중한 이들의 장례식에 직접 가 볼 수 있는 것 같은 단순한 일들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스마트 시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서 아파트 안에 갇힌 한 젊은이가 정신적 평화를 되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간애를 다시 경험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경우, 아래층 가족을 향한 주인공 아룬의 관음적인 하강 행위는 악몽 같은 여정으로 악의 심장부까지 아룬을 추락하게 한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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