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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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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AFA / BAFA 프로젝트
선정작 예레반의 질병
감독 오브사나 게보르얀
국가 아르메니아
감독소개 오브사나 게보르얀은 아르메니아의 작가이자 감독으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화연출 석사학위를 받았다. 단편작 <괴로운 정원사 이야기>(2019)는 2019 레인댄스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첫 상영되었고, 2022 골든애프리콧국제영화제의 프로인더스트리플랫폼 대상, 2023 트빌리시국제영화제 인더스트리플랫폼에 선정되어 기획 중인 장편극 <My Heart is Like Those Ruined Houses>의 각본을 썼으며, 단편작 <고아 신세>(2022)는 아르메니아 촬영감독협회의 촬영상 - 단편을 수상했다. 2022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의 영화감독 20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기획 중인 TV 시리즈 프로젝트 <Land of Nairi>는 2022 토리노필름랩 넥스트 - TV시리즈, 도하필름인스티튜트의 2022 시리즈랩과 2023 쿰라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최신 단편작 <얼굴 없는 마부>(2023)는 2023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되었다.
시놉시스
나노르는 30대 중반으로 가족성 지중해열이라는 유전병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아르메니아인들에게 매우 흔한 병이라서, 아르메니아에서는 ‘예레반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특정 민족에게만 이 증상이 나타나며, 복부와 근육에 극심한 통증이 며칠씩 지속된다. 이 불치병의 의아한 점은 아르메니아를 떠나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나노르는 숨 막힐 듯한 아르메니아 환경과 질병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비자 갱신이 거부되고 다시 예레반으로 돌아가야 할 상황이 된다. 가부장적인 가족, 참견 많은 이웃들, 역사적 유산의 무게감, 질병까지, 이러한 자기 정체성의 부담을 다시 짊어져야 한다.
감독노트 및 기획의도
아르메니아 사회에는 심적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영화 제작과 같은 포괄적이고 영향력 있는 매체만이 해결할 수 있다. 주인공 나노르의 불치병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삶을 버겁게 만드는 아르메니아인의 정체성에 비유할 수 있다. 나노르는 이를 극복하려고 자기 발견과 궁극적 깨달음을 향한 여정을 떠나지만, 무겁고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짓누르는 무게가 바로 자기 정체성의 본연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무게감이 없다면, 공허한 삶에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르메니아인들이 누구인지, 무엇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했는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여정으로 관객을 초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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