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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2009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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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동의시네마펀드
선정작 가루와 타지오
감독 계운경
국가 대한민국
감독소개 뉴욕 시립대학에서 다큐멘터리 MFA 과정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와서 활발한 영상작업을 펼치고 있다. 귀국 후 만든 첫 작품인 <팬지와 담쟁이>(2000)로 대종상영화제 다큐멘터리상, 한국독립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상, 일본 국제 야마가타 다큐멘터리영화제 넷팩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그 밖의 대표작으로 여성가족부 지원을 받아 제작한 <나의 선택, 가족>(2004)과 부산국제영화제 AND 동의 시네마 펀드의 지원으로 제작한 <언니>(2007) 등이 있다.
시놉시스
미숫가루를 좋아하는 가루와 가루의 자기씨 타지오는 밝고 맑고 자신 있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그들은 2년째 동거 중이고 결혼한 뒤 아이를 낳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레즈비언에게 녹록한 곳이 아니다. 그들은 인정투쟁의 형태로 세상과 이야기해야 하는 것에 지쳐간다. 들을 귀가 없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는 것은 예수도 포기한 일 아니던가. 그래서 그들은 떠나기로 한다. 만난 지 4일만에 동거에 들어갔다. 그들은 점술가도 예언한 사이다. 가루가 타로점집에서 타지(에서 온) 오(형)을 만나리라는 이야기를 들은 얼마 뒤, 소개팅에서 4일 만에 역사를 이루게 되는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이 미국에서 온 오형인, 타지오였던 것! 사랑은 말이 안 되는 우연일수록 필연이고 운명일 테다. 다큐멘터리를 찍기로 한 가루와 타지오는 신난다. 언제나 누군가의 시선을 불편해만 했었는데 이젠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그 시선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준비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감독이 찍을 생각은 안하고 고민만 한다는 것이다. 가루와 타지오는 매일 감독에게 와서 이것저것 찍어달라고 조른다. 심지어 사건을 ‘설정’하고, 카메라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연기’도 한다. 정말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감독은 원래 이 모든 것을 다 포함하는 것이 ‘다큐멘터리’라고 말한다. 이상한 딩동들에 이상한 감독이다.
기획의도
사랑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임에도 가루와 타지오의 만남은 누구나 한마디쯤 할 수 있는 판단의 장으로 던져진다. 성적 소수자들에게 사회가 주는 억압과 통제들 때문에 그들의 이야기에는 ‘절망’이 빠지지 않는다. 언제나 문제는 그 ‘절망’과의 싸움이다. 광장에 나가 피켓을 들거나 소리를 지를 수도 있지만 가루와 타지오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으로 싸우기로 한다. 그들은 자신의 행복을 ‘선택’한다. 선택지에 없는 길을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레즈비언이 되는 것, 결혼을 하는 것, 아이를 낳는 것을 선택한다. <가루와 타지오>는 이러한 내용과 더불어 다큐멘터리에 관한 장르적 실험을 병행한다. 다큐멘터리는 ‘사실’만을 이야기하는 장르인가. 다큐멘터리에서 극영화적인 연출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다큐멘터리이든 극영화이든 영화에서 보여지는 세계와 사실은 변조되고 변형될 수밖에 없다. <가루와 타지오>는 다큐멘터리에서의 ‘사실’과 ‘허구’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포함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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