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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2016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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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BNK 부산은행펀드
선정작 오디오 퍼페투아
감독 유니버스 발도자
국가 필리핀
감독소개 유니버스 발도자는 필리핀 마닐라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이다. 태국의 아세안 레지던스 프로그램에서 시나리오 레지던시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그 외에도 DocNet Southeast Asia의 썸머 스쿨,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시나리오 인재를 위한 스크립트 스테이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였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다큐 스테이션에서 다큐멘터리 <오디오 퍼페튜아>의 초기 제작 단계를 시작하였다.
시놉시스
마닐라의 작은 교실, 시각장애인들이 음성 파일에 귀를 기울이고 일반인용 컴퓨터 키보드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다. 9살에 시력을 잃은 캐롤은 ‘시각장애인이 주도하는 시각장애인 교육’의 신봉자로, 시각장애인 훈련 교사이자 필리핀의 실력파 녹취사로 활동하고 있다. 캐롤은 앞을 보지 못하는 제자 유게마르, 카츠리와 함께, 소리와 촉감의 경험으로 자신들만의 복잡하고도 고유한 세계를 빚어낸다. 한편, 마닐라의 다른 곳에서는 시력이 온전한 녹취사들이 법정 진술, 소년 법원 재판 과정, 미국 중서부 지역의 요가 수업, 피곤에 지친 병리학자들의 지루한 해부 실습 등 다양한 음성 파일을 듣고 글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필리핀의 녹취사들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면면을 매일매일 듣게 된다. <오디오 퍼페튜아>는 미국의 기억을 보존하는 필리핀 녹취사들의 삶을 세밀하게 들여다 보는 작품이다.
기획의도
내 노트북에 남겨진 어떤 음성 파일을 들었을 때, 거기에는 낯선 이들의 풍부하고도 특이한 고백이 담겨 있었다.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나는 음성 파일 속 화자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어느 파일에서는 한 특이한 남자가 미국 억양으로 자신이 경찰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던 때를 회상하고 있었다. 체념한 듯한 그의 목소리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의 삶을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이런 사람들에게서는 특유의 슬픔이 느껴진다.
지금까지의 작업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법, 예술, 진실, 혹은 단순한 표현의 영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나는 영화 속의 인물들과 교감하고 있었고, 앞을 볼 수 있건, 없건 간에 각각의 인물만의 이야기들을 함께 엮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이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기나긴 과정이 될 것이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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