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8
2018 다큐멘터리제작지원 AND펀드 지원작
Project | 시민오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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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시민오랑>은 동물원에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으로 살고 있는 오랑우탄 산드라에 관한 법적 공방을 중심으로, 그녀의 거주지를 찾는 여정을 따라가는 신랄한 법적공방 다큐멘터리다. 인류 최초, 아르헨티나 법원에서, 인격체로 인정받은 오랑우탄 산드라. 그녀의 변호사, 판사, 포유류학자들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 산드라의 거처를 찾기 시작한다. 동물원은 1986년생인 산드라의 나이를 고려하여 동물원에 남는 것이 최선이라 하고, 포유류학자는 오랑우탄의 고향인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으로 보낼 것을 주장한다. 한편 산드라의 변호사는 널찍한 브라질의 반야생 보호시설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산드라가 아르헨티나 밖으로 나가게 되면 그 권리를 상실하게 되고, 다시 오랑우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딜레마에 빠진 변호사들은 여권과 같은 증명서로 권리를 보장하려 한다. 산드라가 행복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인간으로 대변되는 우리는 그녀에게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을까?
기획의도
감독으로서 본 아르헨티나의 법적공방은 사뭇 달랐다. 2014년 12월 법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에 살고 있는 오랑우탄 산드라를 인격체로 인정했다. 이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2016년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제작팀은 예상치못한 딜레마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산드라의 거취와 관련된 것이었다. 동물원은 산드라의 나이를 고려해 아르헨티나 동물원에 남길 바라고, 변호사는 브라질의 반야생보호시설로, 포유류학자는 오랑우탄의 고향인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으로 보내는 것을 최선이라 주장했다. 각 전문가의 생각을 반영한 합리적 대안으로 보였다. 아이러니한 것은 산드라가 해외로 나가게 되면 아르헨티나에서 힘들게 얻은 법적 권리는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산드라의 이동은 더욱 까다로워지기 시작했다. 산드라를 위해 시작한 공방이 산드라를 더욱 얽매게 된 것이다. 다큐멘터리 <시민오랑>은 산드라를 통해 한 사회에서 ‘인격’과 ′인권′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역설적으로 살펴보는 다큐멘터리가 될 것이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