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Cinema Fund 2018
2018
2018 다큐멘터리제작지원 AND펀드 지원작
Project | 오도리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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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일본에서는 스트립 쇼 극장의 댄서들을 “오도리코”라고 부른다. 어느 한 극장에 소속되어 있든 말든 오도리코들은 홀로 짐가방 하나만 가지고 일본 전역을 떠돌면서 열흘에 한 번 꼴로 극장을 옮겨 다닌다. 그들은 무대에 올라 옷을 벗는데, 단지 맨살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춤을 선보인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면 다음 목적지로 뿔뿔이 흩어져 극장을 떠난다. 마치 쇼가 끝날 때 무대 위 조명등이 어두워지면서 그들의 몸이 어둠 속으로 희미하게 사라지는 것처럼. 지난 몇 년간 여러 극장이 문을 닫았다. 성인이 된 이후 쭉 오도리코로 일해온 한 여성은 30대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점차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여자로서 오랜 시간 동안 오도리코로 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획의도
삶과 죽음의 순환 속에서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어떤 것도 한 곳에 잠시라도 머물러있지 않는다. 오늘날과 같은 소비 사회에서 도시의 풍경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일본에는 스트립쇼 극장이 20개 정도만 남아 있다. 소비지상주의는 그 대상뿐만 아니라 서비스업마저 급격히 흡수하고 있다. 유흥 산업은 달라지고 있고 스트립쇼는 더 이상 인기가 없다. 그럼에도 아직 많은 젊은 여성들이 오도리코로 일하기 위해 스트립 쇼 극장에 발을 들인다. 나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이전 세대의 오래된 스트립쇼 극장에 오는 젊은 나체의 여성이 주는 대비에 이끌린다. 스트립쇼 극장은 여성들이 찾아와 그들의 열정을 짧은 시간동안 내보이고 가는 곳이라 생각한다. 마치 그들의 벌거벗은 몸 마저도 이 소비 사회의 소모품 중 하나라는 것을 느낀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