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래 디엠은 1991년 베트남 북동쪽의 소수민족 집단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하노이 사회과학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기 위해 고향을 떠났고 2013년 대학을 졸업했다. <안개 속의 아이>는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젝트이다.
시놉시스
디는 베트남 북부의 소수민족인 몽족 마을에 사는 13살의 여자아이이다. 그녀의 꿈은 고등학교에 가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에게 공부가 시간 낭비도 돈 낭비도 아니라는 것을 설득해야만 한다. 이 곳에서의 결혼은 논란이 많은 전통과 연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자아이가 어느 여자아이에게 관심이 생기면 그 여자아이를 납치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통이다. 이런 납치 과정은 종종 꽤 위험해지거나 암울한 일이 되기도 한다. 디는 납치 당할까 봐 두려워한다. 그렇게 납치당해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 마을을 둘러싼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지도 못한 채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기획의도
2년 전, 나는 소수민족인 몽족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안개 낀 마을에서 어린 소녀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15년 전의 내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전체 지역을 소개해준 디라는 13살짜리 여자아이와 매우 가까워졌고 그녀는 마치 여동생처럼 나에게 자신의 소망과 두려움에 대해 모든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일로부터 나는 어린 시절이라는 경건한 시간과 그 시간의 사라짐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녀의 모든 미래를 결정하게 될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