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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독립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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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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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언더그라운드 볼룸 씬에서
분류 하이블럭스 펀드
선정작 10점 만점에 10점:
동남아 언더그라운드 볼룸 씬에서
감독 찬지웨이
국가 싱가포르, 필리핀
감독소개 찬지웨이는 대체 역사, 정체성, 사회 쟁점 등을 관찰하여 몸, 움직임, 예술로 표현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및 실험댄스영화감독이며, 또한 댄스영화감독, 예술전문기자, 사회운동가이자 부모이기도 하다. 퓨린픽처스, 미국댄스영화협회, 싱가포르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았고, 여러 프로젝트들이 라이프치히국제다큐영화제 Co-Pro 마켓, 국제다큐멘터리포럼 Docs by the Sea, 싱가포르국제영화제 동남아영화랩에 선정되었다. 탄핀핀 (싱가포르), 알렉스 루벤 (영국), 가브리엘라 트로피아 (영국/브라질)의 멘토링을 받았으며, 제레미 추아, 엘리사 웬디가 설립한 싱가포르의 시네무브먼트콜렉티브의 회원이다.
시놉시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의 언더그라운드 볼룸 씬을 개척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영화는 볼룸 가족과 생물학적 가족을 지켜내려는 여정, 뉴욕의 원조 볼룸과 연을 맺고픈 소망, 동남아 전역에서 성행하는 커뮤니티의 성장 등을 보여준다.

선, 테디, 시자의 인생은 언더그라운드 볼룸이라는 하위문화를 접하고서 완전히 달라진다. 이 세 사람은 할렘 볼룸 장소에서 명칭을 따오고 보그 잡지에서 착안한 댄스 스타일을 표방했던 1970년대 하위문화를 창조한 뉴욕의 아프리카계, 라틴계 성소수자(LGBTQIA+)들을 동경한다.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아야만 볼 무대에서 진행되는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는 볼룸 씬이 없어서 이 세 사람은 각자 이러한 커뮤니티를 직접 개척하게 된다.
각 등장인물의 이야기들은 볼룸 씬에서 서로 경쟁하고 응원하면서 얽히게 된다. 영화의 말미에는 볼 문화의 주변부에 불과했던 동남아 볼룸 씬이 하나의 주축이 된다. 영화가 절정에 이르면, 테디는 그토록 염원하던 볼룸의 대부 오마리 오리치의 아들로 태어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고, 시자는 뉴욕의 볼 무대에서의 워킹이라는 볼룸 아들 이안의 꿈을 위해 뉴욕으로 이안을 데려 간다. 한편 ‘아마존하우스’는 해산되고, 여러 후천적 가족들과 살아왔던 선은 다시 가정을 잃는 신세가 된다. 볼룸과 선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오마주로서, 솔로 예술 퍼포먼스를 펼치는 선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기획의도
2017년 동료 댄서인 선이 아시아 보깅과 볼룸 커뮤니티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나에게 청해 왔다. 선은 말레이시아의 테디와 필리핀의 시자를 알게 되었고, 함께 지역 커뮤니티를 조성하려는 꿈이 있었다. 댄스영화감독이자 LGBTQIA+운동가였던 나는 이 기회에 동참하여, 선과 함께 내부인의 시선으로 이 영화를 기획했다.
이 장편데뷔작은 내 평생 기다려왔던 프로젝트가 되었다. 그동안 안무가, 댄스영화감독, 예술전문기자, 동남아시아 연구원, 퀴어페미니즘 운동가로 살아왔기에, 내 삶 자체가 이 이야기의 발판이 되었다. 여전히 평탄치 않은 삶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세상에서 배제된 느낌과 생존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나에게 힘이 되어 주고 내 삶을 실제로 구원해준 것은 항상 후천적 가족 (Found Family: 친가족의 지지를 잘 받지 못하는 성소수자들이 선택적으로 구성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 이었다.
나는 삶의 분투에 대적하는 이 인물들의 집념에 매료되었다. 볼룸은 이들이 LGBTQIA+와 비백인종 (BIPOC) 문제를 변호하고, 자국의 동성애 자존감 및 민주화 운동, 동성애 혐오법을 청산하려는 캠페인 등에 동참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개인의 삶이나 이러한 커뮤니티를 초월한 영향력을 지닌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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