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F - Asian Cinema Fund

2023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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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홍콩의 민주화운동이 끝난 후,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이 청년들은 ‘그 사건과 범죄, 이렇게 마음을 짓누르는 견디기 힘든 짐이 없다면, 나는 지금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에 대해 매일 고민한다.

2019년 반정부 시위 중 경찰관이 쏜 실탄에 맞았으나 죽음을 면한 청년은 지금쯤 규제 없이 자유로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을 것이다. 눈길을 끄는 유튜버이자 여행 애호가는 자유를 찾아 이민을 떠났을 수도 있다. 한 연극배우는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계획 중이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징역형으로 인해 한 세대 전체의 인생 궤도가 바뀌었다.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기간에 10,279명의 사람이 경찰에 체포되었고, 이 중 약 2,899명이 법적 절차를 거쳤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이들의 약 80%가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또는 다른 처벌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수치를 인간적인 이야기로 치환하여, 젊은이들이 용기, 근성,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변함없는 신념으로 이 시련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본다.

기획의도

이 프로젝트는 2021년 스탠드 뉴스의 기사로 K를 취재하면서 시작되었다. K는 2019년 홍콩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았다. 나는 시위가 끝난 후 이들이 겪는 트라우마를 조사하고 싶었다. 2021년 12월 28일, P와 폭동 혐의를 받는 P의 남자친구의 인터뷰 일정을 정하고, 다음날 남자친구를 촬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21년 12월 29일, 스탠드 뉴스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다. 그날 나는 카메라, 기자증과 함께 소중한 꿈을 잃었다. 자격이 없는 상태로 촬영을 계속 진행해야만 하나? 나는 회사가 문을 닫은 후 6개월 동안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살았고, 시위자들(P의 남자친구, K)이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는 것을 보면서 죄책감을 느꼈다. 2022년 여름, 나는 2019년 11월 18일 홍콩이공대학의 구출 작전에 가담한 폭동 혐의로 기소된 Y를 만났다. Y는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을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나는 Y의 유죄판결이 나기 전에 Y가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서핑과 하이킹을 즐기는 모습을 촬영하며 동행했다. Y는 4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나는 시대에 버림받은 이 젊은이들과 그저 함께하기 위해 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역시 이들 중 한 명이고, 이들과 같은 홍콩인이었다. 그래서 P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이어 나갔고, 홍콩 젊은이들의 최고와 최악의 시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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