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도약, ACF 아시아영화펀드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2022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선정작

목록보기 화이트록의 색깔
분류 J솔루션 펀드
선정작 화이트록의 색깔
감독 코롤도즈 초이주반지그
국가 프랑스, 몽골
감독소개 코롤도즈 초이주반지그는 몽골의 작가, 영화감독이자 촬영감독이다. 단편데뷔작 <드림>(2010)은 쇼트쇼츠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고, 두 번째 연출작 <비정상>(2011)은 48고그린국제환경영화제에서 ‘베스트10’에 선정되었다. 2011년과 2012년에 아시아영화아카데미, 베를린영화제탤런츠, 탤런츠도쿄를 수료했으며, 2013년에 장편극데뷔작 <갈망아지>를 연출했다. 아시아영화펀드의 지원을 받은 이 작품은 2014 몽골아카데미영화제에서 각본상과 데뷔영화상을 수상하고, 2018 부산국제영화제와 2018 프리부르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현재 장편다큐멘터리 데뷔작 <화이트록의 색깔>(2023)의 각본과 연출에 매진하고 있다.
시놉시스
<화이트록의 색깔>(2023)은 몽골의 광산 호황으로 야기된 고비 사막의 불모지에서 생존 투쟁을 벌이는 극소수의 여성 트럭 운전자 중 한 명인 마이쿠우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위험천만한 석탄도로에 갇혀버린 마이쿠우의 여정은 ‘마인골리아*’ 가 치러야 할 인간과 환경의 참혹한 희생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인골리아: 광산을 뜻하는 ‘mine’ 과 몽골의 영문명 ‘Mongolia’의 합성어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탐욕으로 훼손된 몽골의 숭고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중국으로 석탄을 배달하기 위해 수천 명씩 고비사막을 건너면서 혹독한 여건에 노출되어 있는 몽골 트럭 운전사들의 일상이 펼쳐진다. 화이트록 국경지대의 손상되고 오염된 고속도로의 끝없는 교통체증 속에서, 이들은 배달 한 번에 트럭 안에서 몇 주를 버티며 생활한다. <화이트록의 색깔>은 이 험난한 노동을 하는 극소수 여성 중 한 명인 마이쿠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운전사, 상인, 정비사와 매춘부까지 있는 남성 위주의 세상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동감 넘치는 마이쿠우의 모습을 포착한다. 광산업이 고용시장을 장악한 나라에서, 마이쿠우 역시 다른 많은 이들처럼 더 나은 보수에 끌려 이곳에 왔다. 운전해서 번 돈으로, 가족을 수도의 게르 지역(빈민가)에서 벗어나게 했고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냈다. 하지만 건강을 잃고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는 힘든 생활에, 마이쿠우는 과연 이 고속도로에서 헤어날 수는 있을는지, 자기희생적인 이 일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기획의도
우리는 <화이트록의 색깔>(2023)을 통해, 고비 사막에 엄청난 비율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광산 고속도로가 이 시대에 현존한다는 사실을 서정적인 강렬함으로 관객에게 일깨워줄 수 있는 영화적 언어를 구현하려 한다. 고비 사막의 항공 촬영은 무지막지한 규모로 확장된 광산, 급격히 늘어난 스모그와 석탄 먼지 구름, 마치 거대한 흉터처럼 사막을 가로지르는 트럭의 끝없는 행렬을 가감 없이 보여 주며 보는 이를 망연자실하게 한다. 고비 사막의 신성한 아름다움을 상기시키는 몽골 작가 베그지인 야보쿨란의 시, 『고비 사막』의 인용구는 이 풍광에 가해지는 비극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고속도로의 기계적 불모지의 모습 위로 엘레지처럼 처량하게 흐른다.
이 영화는 이처럼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고비사막의 와이드샷과 직접적 영화 기법으로 촬영된 운전사들의 클로즈업을 교차시키면서, 광산업의 무분별한 과욕과 운전자들의 개인적 분투 및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 사이의 극명한 간극을 조명한다.
상영 영화제
작품스틸
목록보기